17년 표류 충주 안림지구 개발, 10월 착공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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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표류 충주 안림지구 개발, 10월 착공 '갈림길'

2031년 준공 목표…사업비 증가에 지주 동의 변수

  • 승인 2026-03-05 09:57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장기간 지연됐던 충주 안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031년까지 2,648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최근 문화재 보존 결정과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사업비 증액과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지주들의 추가 동의 절차가 사업 추진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환지 방식 특성상 늘어난 비용 부담을 지게 된 일부 지주들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지주 동의 확보 여부가 사업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안림지구 도시개발 사업 위치도
안림지구 도시개발 사업 위치도.(충주시 제공)
충주시 안림동 일원에서 추진되는 안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 끝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다만, 사업비 증가와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지주 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추진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안림도시개발구역 택지조성 공사는 이르면 10월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는 안림동과 연수동 일대 47만 5177㎡ 규모로, 총사업비는 1893억 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2648세대, 약 58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조성된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며 토지주에게 개발된 택지를 돌려주는 환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주들이 사업비를 부담한 뒤 개발 이후 토지를 재분배받는 구조다.

안림지구 개발사업은 2009년 택지개발지구로 처음 지정됐지만 이후 지구 지정 취소와 재지정 등을 거치며 장기간 지연됐다. 2019년 도시개발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뒤 행정 절차를 거쳐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예정지에서 확인된 매장문화재 처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조사 과정에서 옛 관아 터와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국가유산청은 약 6714㎡ 구역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향후 유적과 유물을 활용한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1월 안림지구 개발계획을 '조건부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며, 도는 이달 말 최종 승인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교통영향평가와 실시계획인가, 환지계획 공람 및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사업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도 남아 있다.

문화재 보존에 따른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사업비 인상 등 주요 변경 사항에 대해 지주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물가 상승과 문화재 관련 비용 등이 반영돼 전체 사업비도 늘어난 상황이다.

이 사업은 환지 방식 특성상 사업비 증가 부담이 지주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일부 지주들 사이에서는 사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지주는 "초기에는 충주시와 LH의 설명을 믿고 동의했지만, 사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사업성이 없다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안림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 공간 확충과 함께 계획적인 도시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도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림지구 개발사업은 '행정 승인'과 '지주 동의'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간 표류했던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지, 또 다른 진통을 겪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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