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고양이부터 맥주까지? 일본의 이색 ‘검정’시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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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고양이부터 맥주까지? 일본의 이색 ‘검정’시험 세계

"아는 만큼 즐겁다! 고양이·맥주·예절까지 파고드는 일본의 이색 시험들“

  • 승인 2026-04-01 08:49
  • 신문게재 2026-04-02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우리나라에서 자격증이 주로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필수 스펙으로 여겨진다면, 일본에는 자신의 지식 수준을 측정하고 인증받는 '검정(検定)' 문화가 하나의 거대한 취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취득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개인의 취향을 전문 지식으로 넓혀 삶의 즐거움을 찾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이러한 이색 취미를 다루는 검정시험만 3,000건 이상에 달한다.

먼저 반려묘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고양이 검정'은 응시자가 3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주류 애호가들을 위한 '일본 맥주 검정'은 역사와 맛있게 마시는 법을 다루는데, 만점자에게 '맥주 1년 치'를 부상으로 주어 큰 관심을 받는다. 한국의 예절 교육과 유사한 '인사 검정'은 비즈니스 매너부터 경조사 예절까지 다뤄 원만한 인간관계를 도와준다.

이외에도 세계 문화유산을 공부하며 교양을 넓히는 '세계유산 검정'은 지식이 쌓일수록 여행의 즐거움이 깊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일본의 검정 문화는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개인의 취향을 전문 지식으로 연결하며 일상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배우는 만큼 일상의 즐거움도 깊어지기 마련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4월, 우리 주변의 작은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배움의 활력을 찾아보자. 이러한 배움의 기쁨이 우리 이웃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주길 기대해 본다.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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