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협약의 시작은 '아부심벨 대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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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협약의 시작은 '아부심벨 대신전'

1964년 이집트의 아스완 하이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위기 신전 보호 위한 국제적 운동 계기
대한민국은 모금 동참과 유적 보호운동 기념우표 발행 수익금도 기부
석굴암과 불국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우리나라 세계유산도 17건

  • 승인 2026-04-07 07:24
  • 수정 2026-04-07 13:49
  • 신문게재 2026-04-08 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계유산협약은 1960년대 이집트 아스완 하이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아부심벨 신전을 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유적 보호 운동을 계기로 탄생했습니다.
1978년 최초로 12개의 유산이 등재된 이래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1,248건의 세계유산이 지정되어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아부심벨 이전 사업에 기여한 바 있으며, 최근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됨에 따라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전
아부심벨 대신전. 출처=www.myfirstguide.com/
세계유산협약의 탄생 배경에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아부심벨 대신전'이 있다.

1964년 이집트의 아스완 하이 댐 건설 때문에 수몰 위기에 놓인 아부심벨 대신전을 보전하기 위해 4년에 걸친 대공사로 이전을 시작해 1968년 이전을 완료한 국제적인 운동이 세계유산협약의 탄생 배경으로 유명하다.

1950년대 이집트는 전력 여건 개선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나일강 유역에 아스완 하이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아스완 지역은 물론 인접국인 수단 누비아 계곡에 남아있던 고대 누비아 유적(아부심벨 대전투와 람세스 2세가 고대 이집트 문명으로 세운 소신 신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 창건한 필레 신전 등)은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해 있었다.

신전
아부심벨 대신전. 출처=www.myfirstguide.com/
이집트와 수단 정부는 1959년 유적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에 지원을 요청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유네스코는 곧바로 세계적인 누비아 유적 보호 운동을 전개해 국제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캠페인 기간, 50여 개국이 참여해 약 8000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1964년에 아부심벨 신전을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당시 기준으로 4200만 달러,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약 4억 5000만 달러(6100억 원 규모)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아부심벨 신전을 뜯어 고지대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표
우리나라가 아부심벨 대신전 보로를 위해 발행한 누비아유적 보호운동 기념 우표. 출처=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물론 모든 유적을 모조리 해체해 옮기지는 못했기에 일부 유적은 나일강 속에 수몰됐지만, 아부심벨 신전을 포함한 핵심 유적들은 모두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한다. 대한민국도 아부심벨 대신전 이전을 위해 1만 달러를 지원했고, 1963년 10월 1일에는 3원과 4원권의 누비아유적 보호운동 기념 우표를 발행해 수익금을 유네스코에 기부했다.

그렇다면 최초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은 무엇일까.

유네스코 1972년 협약이 채택된 이후 처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건 6년여가 지난 후인 1978년이며,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과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세네갈의 고레섬, 독일 아헨 대성당 등 12개의 자연 및 문화유산이 등재됐다.

(각주2_갈라파고스)nathalie-m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출처=unsplash
2025년 7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결과, 현재 세계에는 모두 1248건의 세계유산이 등재돼 있다. 여기에는 170개 당사국의 972개 문화유산과 235개 자연유산, 41개 복합유산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 결정을 받으면서 현재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17건의 세계유산(석굴암/불국사 등 문화유산 15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자연유산 2건, 복합유산 0건)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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