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 바이올린 켤 뻔했던 소녀! 대전에서 인생 2막 링을 흔들다 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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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인대전] 바이올린 켤 뻔했던 소녀! 대전에서 인생 2막 링을 흔들다 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태권도→복싱 전향…빠른 성장으로 정상급 선수 등극
대전의 빵집 사랑, 유쾌한 일상과 훈련 루틴 공개
권희진과의 팀워크로 인파이터 상대 실력 강화
어깨부상 재활 중, 전국체전 목표로 최상의 컨디션 준비

  • 승인 2026-05-28 15:03
  • 수정 2026-06-01 14:32
  • 신문게재 2026-05-29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태권도에서 전향한 대전시체육회 소속 복싱 선수 서연주는 유연한 스텝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전국대회 금메달과 MVP를 휩쓸며 국내 정상급 아웃파이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평소 빵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의 그녀는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 및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며 실력과 내면을 모두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깨 부상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서연주는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하여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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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48kg급) 선수가 연습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조금 전까지 링 위에서 매서운 주먹을 날렸던 아웃파이터가 인터뷰 자리에 앉자 영락없는 24살 청춘으로 돌아왔다. 대전시체육회 소속의 복싱 선수 서연주(24)씨 이야기다. 링 아래에선 대전의 유명 빵집 이야기로 눈을 반짝이지만, 링 위에만 서면 무대를 평정하는 독보적인 정상급 테크니션으로 변신한다.
국내 여자 아마 복싱 선수는 아직은 저변이 얇다. 타 종목에서 전향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서연주 선수 역시 태권도를 하다 전향한 케이스다. 출발은 늦었음에도 성장 속도는 매섭다. 태권도로 다져진 유연하고 빠른 스텝은 복싱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또한 치고 빠지는 아웃파이팅 능력은 단숨에 국내 정상급 선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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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48kg급)선수가.훈련장에서 샌드백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여자 주니어부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경험치를 쌓은 그녀는 2023년 제43회 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금메달과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 2025년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MVP, 올해 3월 대한복싱협회장배와 4월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까지 금메달을 연이어 목에 걸었다. 지난해 8월 대만 국제복싱대회에선 체급을 올려 -51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경기 경험도 쌓았다.

첫 실업팀으로 대전을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지방이라도 활발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제자의 말에 교수가 추천한 곳이 대전이었다. 서연주는 "오기 전엔 조용하고 '노잼' 도시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핫하고 '유잼'인 도시"라며 웃었다. 특히 평소 빵과 디저트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대전은 천국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성심당이 있어 저녁에 줄이 짧을 때 자주 가요. 빵을 위해서라면 차로 1시간 거리 원정도 마다하지 않죠."

팀 분위기도 그녀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선배들과의 호흡이 완벽한데, 특히 같은 팀의 권희진 선수는 최고의 페이스메이커다. 체급은 다르지만 강한 펀치를 가진 권 선수는 아웃복서인 서연주가 인파이터를 상대하는 데 훌륭한 연습 파트너가 되어 준다. 힘들 때마다 정서적으로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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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48kg급)선수가 링 위에서 팀 파트너 권희진 선수와 함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운동선수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체중 감량도 서연주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 덕에 감량기에도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다. 대신 한여름에도 긴 팔 트레이닝복을 입고 땀을 쏟아내며, 지칠 때까지 몸을 몰아친 후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체력을 채우는 확고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복싱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바이올린 활을 켜며 실용음악을 하고 있었을 거라는 서연주 선수. 매번 전화로 얼굴 상처를 걱정하며 안부를 묻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든든한 적극적 지원군이다. 훈련 중 코뼈가 부러졌을 땐 여자 선수로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슬럼프가 올 때마다 자신이 잘했던 경기 영상을 돌려보고 신나는 음악을 틀며 스스로 텐션을 올리는 단단한 내면도 갖췄다.

현재 서연주 선수는 지난해 겨울에 입은 어깨 부상 여파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열릴 전국체전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금도 앞으로도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링 위를 수놓을 그녀의 유쾌한 '유잼' 복싱은 이제 막 서막을 열었을 뿐이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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