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이동석 당선인, 공원 아닌 관광으로 충주의 미래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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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동석 당선인, 공원 아닌 관광으로 충주의 미래 답해야

홍주표 기자(충주 주재)

  • 승인 2026-06-09 09:29
  • 수정 2026-06-11 14:10
  • 신문게재 2026-06-10 17면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은 전임 시장 시절 부진했던 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고 공동화 현상이 심화된 원도심의 활력을 되찾아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충주는 풍부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관광 산업화에 실패해 인근 지자체에 밀리고 있는 만큼,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새 시장이 관광공사 설립과 콘텐츠 확대를 통해 외지인이 찾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주표
홍주표 기자(충주 주재)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은 이제 당선의 기쁨보다 더 큰 숙제를 마주하게 됐다.

충주의 미래다.

최근 충주 원도심을 걷다 보면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중앙어울림시장은 철거됐고, 충주경찰서는 연수동 신청사로 이전했다. 한때 충주의 중심이었던 교현동과 성내충인동, 제1~2로터리 일대는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는 아니다.

조길형 전 시장은 12년 동안 충주시정을 이끌었다. 그 사이 충주 곳곳에는 공원이 생겼고 산책길이 조성됐다. 시민의숲과 탄금호 피크닉공원 등은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임기를 마친 지금 시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공원보다 채워지지 못한 관광사업들이다.

실제 충주시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시장의 관광 분야 공약 이행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주호 출렁다리는 수년째 지연됐고,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도 기대만큼 진척되지 못했다. 반면 공원 사업은 비교적 빠르게 추진됐다.

문제는 결과다.

충주는 충북 북부권 최대 도시다. 하지만 주말이면 시민들은 충주가 아닌 단양과 제천 등으로 향한다. 관광객들도 마찬가지다.

단양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관광벨트로 전국적인 관광도시가 됐고, 제천은 청풍호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충주는 수안보 온천과 탄금대, 중앙탑, 충주호라는 자산을 갖고도 이를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묶어내지 못했다. 공원은 늘었지만 관광객은 늘지 않았고, 관광객이 늘지 않으니 상권도 살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인구는 줄고, 원도심은 쇠퇴했다. 그리고 충주경찰서 부지와 중앙어울림시장 터라는 거대한 빈 공간만 남았다.

어쩌면 이것은 위기이자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이동석 당선인이 내세운 관광공사 설립, 수안보 활성화, 체험형 관광콘텐츠 확대가 단순한 공약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제 충주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공원이 아니다. 외지인이 찾아와 돈을 쓰고 머물다 가는 도시,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다.

충주시민들이 새 시장에게 바라는 것도 거창하지 않다.

훗날 "왜 충주는 안 되느냐"는 말을 듣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홍주표 기자(충주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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