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노사격차 '690원'… 지역 경제계 한계론 확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내년 최저임금 노사격차 '690원'… 지역 경제계 한계론 확산

최초요구안 격차 1680원서 990원 좁힌 690원 지역 경제계 “더이상은 무리” 14일 심의 촉각

  • 승인 2026-07-12 13:4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노사 간 요구안 격차가 690원까지 좁혀졌으나, 인상 폭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경영계와 소상공인들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현재의 인상안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이라며 추가 인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4일 추가 회의를 통해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최종 확정된 최저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계획입니다.

clip20260712114346
권순원 최저임금위원장이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노동계와 경영계는 9차 수정안으로 각각 시간당 1만 1220원과 1만 530원을 제시하며, 요구 격차를 690원으로 줄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노사 간 요구안 격차가 690원까지 좁혀졌다. 다만 사용자 측이 이미 2% 인상안을 제시한 상황에서도 합의가 불발되자,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더 이상은 무리"라는 한계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심의를 이어갔다.

이날 노동계와 경영계는 9차 수정안으로 각각 시간당 1만 1220원과 1만 53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1만 320원과 비교하면 노동계 안은 8.7%, 경영계 안은 2.0% 오른 수준이다.

앞서 최초 요구안에서 노동계는 1만 2000원,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1만 320원 동결을 제시했다. 당시 1680원까지 벌어졌던 노사 간 격차는 9차 수정안을 거치며 690원으로 좁혀졌다.

다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사 양측이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출하며 간격을 줄였지만, 인상 폭을 둘러싼 견해차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추가 수정안 제시 과정에서 사용자 측 일부 위원들이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나는 상황도 연출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위원들이 현재 사용자 측 수정안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2%를 넘는 인상안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도 사용자 측의 주장에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다. 내수 경기 회복이 더뎌 민간소비가 위축된 데다, 물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영업자들은 이미 한계 상황이라며 호소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업장이 적지 않은 데, 여기에 인건비 부담도 늘면 줄폐업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라며 "사용자 측이 제시한 2% 인상안도 현장의 체감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논의는 노동자의 생계 보장과 함께 영세 사업장의 지불 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는 14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시한은 지난달 29일로 이미 지났다. 최저임금위는 남은 행정 절차를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하며, 확정된 최저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국 농촌지도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식량주권 독립 다짐
  2.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3.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4.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센터 10월 대관전시 운영
  5. 대전샛 밤사이 두 차례 양방향교신 성공…통신·전력·자세제어 '정상'
  1.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2.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3.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4.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5.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바야흐로 축제의 시즌이다. 이번 연휴 기간만 해도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다. '담양 국가유산야행, 양평 부추축제, 몽탄 코스모스축제, 대전 아트페스티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세종 한글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군산 짬뽕페스티벌, 서산 해미읍성축제, 정선 탄광문화축제, 임실N치즈축제, 울산 공업축제, 나주 영산강축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횡성 한우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인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파주페어 북앤컬처, 금산 세계 인..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우승을 향한 기대 속에 출발한 올 시즌이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김 감독과 한화의 동행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전국 수목원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풍이 물드는 숲길을 따라 걷거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0월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3개 기관에서 가을맞이 문화·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가을 프로그램은 단순한 식물 관람에서 벗어나 자연 속 걷기와 예술 감상, 정원 체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 걷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