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 유적지, 가을꽃·역사 문화자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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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고인돌 유적지, 가을꽃·역사 문화자원 만남

  • 승인 2026-10-12 16:33
  • 김영관 기자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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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가을꽃축제를 위해 조성한 가을정원 전경.(사진=화순군 제공)
세계문화유산인 화순 고인돌 유적지가 가을꽃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함께 만나는 축제장으로 꾸며진다. 정원마다 서로 다른 주제를 적용하고 도심 공원까지 행사 공간을 넓혀, 방문객들이 꽃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화순군은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도곡면과 춘양면 고인돌 유적지 일원에서 '2026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꽃길 따라 만나는 천년의 이야기'다.

축제장에는 약 4ha에 걸쳐 가우라와 버들마편초 등 다년초를 중심으로 27만 주의 꽃이 식재됐다. 코스모스도 유적지 곳곳에 배치해 가을 경관을 더했다. 고인돌 유적의 자연환경과 꽃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역별로 주제를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에는 화순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재가 활용된다. 화순국화정원은 '화순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핑매바위와 팔주령, 가지무늬토기 등을 조형물로 구현했다. 지역 농산물과 어린이들이 그려갈 미래를 연결해 화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 담았다.

화순 적벽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 조형물은 웰컴정원에서 만날 수 있다. 화순의 대표 관광자원을 꽃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어린이정원인 '짱돌이공룡마을'에는 군 캐릭터 짱돌이와 고인돌, 공룡을 활용한 요소가 배치된다. 짱돌이 공룡집과 고인돌 자동차 포토존도 마련해 가족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꽃 자체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나비정원'은 가우라와 버들마편초 등 다년초를 중심으로 꾸몄으며, 나비 바늘꽃이라는 별칭을 가진 가우라를 대규모로 심었다. 로툰다와 나비 조형물, 그네 포토존도 함께 배치했다.

도곡면을 지나 춘양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보검재 인근의 락(rock)정원은 지난해 조성된 공간으로, 축제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관리해 왔다. 주변 고인돌과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가을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춘양면 화순팜에서는 지역 농축산업을 주제로 한 '동물정원'을 선보인다. 흑염소와 황소, 돼지 등을 표현한 국화 조형물과 미니 텃밭, 농장·트랙터 포토존을 통해 지역 농업의 특징을 친근하게 보여준다.

축제는 고인돌 유적지 밖으로도 이어진다. 화순군은 화순읍 남산공원과 광덕리 문화광장에도 가을꽃 정원을 조성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적지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꽃을 감상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공간을 확장한다.

이번 축제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화순의 농업·문화자원을 정원이라는 매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원마다 차별화한 주제와 도심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화순=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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