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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영화평론가 |
이승재 영화평론가(동아일보 영화기자 겸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동아이지에듀 총괄이사·사진)가 지난 25일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원장 윤석경) 제14기 최고위 평화안보정책과정 '대중문화로 배우는 소통의 기술'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머러스한 화술과 재치를 겸비해 최고의 인기강사로 각광받는 이승재 영화평론가는 “성공한 영화작품들에는 어떠한 비밀이 들어있다”며 “돈을 아무리 많이 들이고, 특수효과를 아무리 훌륭하게 표현해도 스토리가 없으면 실패하고, 울분, 억울함, 한(恨), 공분 등 한민족의 애환을 담은 정서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들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 280억원을 들여 만든 장동건 주연 전쟁 영화 '마이웨이'는 재미가 없다보니 흥행에서 완전 참패해 '재난영화'가 됐다”며 “제작비 230억원을 들인 특수제작기술이 빛나는 고릴라 영화 '미스터고'나 500억원을 들여 제작했다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도 같은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와 우리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한 단면을 비교해 설명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철저히 톱스타 탐 크루즈나 아이언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 캐리비안 베이의 해적 자니 뎁, 안젤리나 졸리 등 원탑·투탑에 의한 스타마케팅에 의존하지만 충무로는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들이 하나같이 주인공이 하나가 아닌 여러명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떼영화'인데다 배우 표정들이 전부 억울해하고 인상쓰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할리우드영화가 권선징악에 의한 해피엔드인데 반해 우리 영화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인 '한'이 맺혀있다”며 “우리나라 5000만 인구중 1000만명이 보려면 주 영화 관객층인 20대를 뛰어넘어 50대 남성들까지 봐줘야 한다는 말처럼 1000만의 메커니즘은 억울함, 열등감, 피해의식을 드러낸 작품들이고 관객들은 거기서 위로를 받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텔레비전 출연만으로도 연봉 30억원이라는 강호동이 '1박2일'에서 찌질한 모습으로 나오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이 힘들고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한다”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진짜사나이'도 출연진들의 고생과 고통이 심할수록 시청자들은 즐겨보는 심리와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엄청나게 야한 국내 최초의 3D 입체영화 '나탈리'는 시사회때의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재미없으니까 완전히 실패했다”며 “관객들의 마음을 읽는게 영화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생과 사업 성공의 비결은 대중과의 소통”이라며 “악성 인터넷 댓글을 몰고 다니는 블로거들을 주의하고, 대중문화트렌드를 잘 읽은 뒤 시대와 소통해 크게 성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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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