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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을 수 있지요.
따라서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역량의 뛰어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겸손한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겸손도 지나치면 오히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과공비례'라는 말이 그런 뜻이겠습니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자기를 지나치게 낮추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는 것이 겸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이라는 미덕보다는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배고픈 사람께 밥 한 그릇은 보약이나 다름이 없지요.
그러나 배부른 사람께 밥 한 그릇은 오히려 병을 얻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필요한 곳에는 약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는 독이 됩니다.
세상에는 특별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필요한 데 적절히 쓰여 지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정확히 판단하여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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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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