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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러나 이 말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가난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 등에 원인이 있다는 뜻일 텐데, 그보다는 자신의 외적 요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난의 원인을 이루는 것이 더 많은 것입니다.
몇 년 전, 언론에 "마더 데레사가 천국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성인'으로 추앙 받는 마더 데레사는 하나님에 대한 불굴의 믿음이 있었지만, 짓밟히고 내버려진 사람들과 함께 혹독한 시련을 경험하면서 역설적으로 "천국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독백을 했을 것입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고, 돌보지도 않는 빈민들의 상태가 얼마나 참혹하고 아팠으면 이런 반어법을 썼을까요? 멀리가지 않고 우리의 이웃에도 굶주리는 사람, 헐벗은 사람, 집 없는 사람, 병든 사람,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난은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고 또 해결해야 할 문제 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날 때,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부에 의해 그 사람의 평생 삶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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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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