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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당연한 일이지요. 지도자가 소통을 하지 않고 잘못된 사실이나 지식에 근거해서 자신의 '확신'만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정책을 왜곡 시키는 불행을 만들어 내지요. 그러나 소통이 곧 양보는 아닙니다.
세종대왕은 즉위해서 맨 처음 한 말이 '의논하자'였고, '소통하지 않는 정치는 이미 정치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는데 훈민정음 창제 때와 황희를 정승으로 발탁할 때, 신하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그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고 다독이며 어떤 때는 위협까지도 했습니다.
만일 그 당시 세종이 신하들의 반대와 만류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오늘날의 한글은 창제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종은 소통을 내세우면서도 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양보 하지 않은 것이지요. 그러나 세종이 잘못된 판단을 하면서도 이렇게 밀고 나갔다면 그 결과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을 것입니다.
소통이란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통행입니다. 따라서 자신은 진정한 소통의 의사와 의도가 없으면서도 소통을 공격의 수단이나 소재로 삼는 것은, 정쟁의 악순환만 만들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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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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