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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시와 정치의 공통점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사물까지도 섬세하게 관찰하여 거기서 가치를 찾아내고, 아름다움을 격려하면서 추함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 정치 모두 말이나 행동이 정제되고 절제되어야 하며 맑은 물속을 유영하는 잉어처럼 투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는 여기에 역행하고 있지요. 정치에서 정쟁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보다 세련되게 이루어져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수준에 못미치는 '저질 정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을 때, 주로 대변인이 그 일을 담당했습니다. 여기서는 '독한'언어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나중에 여야 지도부에서 수습하거나 타협을 하여 파국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변인들은 보이지 않거나 비교적 부드럽게 말을 하는데, 오히려 당의 대표들이 '막말'수준의 공방을 하니까 완충 지대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고소 고발, 특검, 국정조사 등 마지막 수단이 동원되어 건강한 토론과 균형 있는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아 민주주의 가치를 크게 훼손 합니다.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타협을 모색하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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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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