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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주말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더 잠을 청하기도 어정쩡해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지요. 찬 공기가 싫지 않았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곽재구 시인의 시구처럼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아" 잠을 설쳤는데도 머리를 맑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해 질 무렵에도 창밖을 내다보며 용혜원 시인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미움의 매서운 눈빛이 깊은 마음을 써억썩 톱질 해 놓는다." 그러나 분위기가 전혀 다른 그분의 시 구절도 있지요. "두 손을 벌리고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 춤추고 싶다. 마음껏 뛰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시인의 지적처럼 우리 마음이 양극을 달리는 것은 슬픔이 곁 든 뿌연 하늘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의 샘'을 찾고, '춤추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은 '미움의 매서운 눈빛'도 녹일 수 있으니 그것이 배터리가 되어 양극을 연결시켜 주면 찬란한 별을 꽃피우겠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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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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