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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오카리나, 통기타, 드럼 등이 손님과 한데 어울려 '쉼표'들을 춤추게 합니다. 박범신의 <힐링>이라는 산문집이 있는데, 그 책의 부제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이었습니다. 박범신은 '끝'이나 '마침표'라는 단어를 거부합니다. 끝이라고 쓰는 것이 사실은 제일 무섭다고 하고,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을 쓰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짧은 문장들이 당신들의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쉼표를 도미노처럼 릴레이로 나누어 품으면 세상이 좀 더 환해지지 않겠느냐'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문장에서 마침표를 쓰고 싶진 않겠지만, 문장은 수많은 쉼표가 이어지고 언젠가는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침표는 슬프기도 하지만 어느 문장도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습니다. 마침표는 창조물이며 다른 문장의 시작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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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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