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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봄은 새 생명의 용트림과 흘러간 시간의 아쉬움이 버무려지면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무에서는 잎새를 틔우기 앞서 꽃들이 먼저 피어나지요. 매화,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벚꽃 들은 봄의 아름다운 풍광을 대지에 색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봄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안겨주고 홀연히 사라지는, 인생의 덧없음과 유난히 닮아 있습니다. 새벽에 이슬을 머금은 한 송이 고운 꽃들도 맑아서 좋지만 분분히 흰 꽃들이 지는 봄밤은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그러나 곧 사라질 수밖에 없는 슬픔이 내재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라지는 봄은 새 봄을 예고하고는 것이 자연의 순리지요.
어차피 인생은 종국에는 무대 위에 혼자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부르고 싶었던 많은 노래는 끝내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회고하는 것이 우리의 위안이고 추억이 아닐는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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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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