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610)] 갑 위에 또 다른 갑, 을 아래 또 다른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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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10)] 갑 위에 또 다른 갑, 을 아래 또 다른 을

  • 승인 2019-04-02 10:22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임금의 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정도전은 듣고, 참고, 품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동서고금 또는 크고 작은 조직을 막론하고 리더는 참모들의 진언을 경청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인내하며, 반대 세력도 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덕목입니다.

굳이 임금과 신하, 대통령과 장관이 아니더라도 경청, 인내 그리고 포용의 정신은 세상의 수많은 갑과 을의 관계에 적용됩니다.

또한 갑 위에는 또 다른 갑이 있고, 을 아래에는 또 다른 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갑질'을 끊지 않으면 자신의 갑질이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거듭되지요.

2500년 전으로 올라가 공자 시대에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는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임금 일지라도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을 말해도 결코 내치지 않고 그 의견을 경청하며 일정 부분 인정해 주었습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서로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계인 것이지요.

이런 인문학적 정신이 없으면 우리는 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아랫사람을 존중하면 나도 윗사람에게서 존중을 받을 수 있다는, 그 원리를 모든 갑들이 체득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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