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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러나 과학자나 철학자들의 분석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 무언가 씁쓸해 집니다. 사랑을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는 어느 과학자는 '사랑이란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와 뇌 호르몬 사이 치열한 바통 넘기기가 이어지는 레이스 같은 것이다'고 말합니다.
또 어느 철학자는 사랑을 감정 이입 보다는 감정 상태를 연구소에서 연구하듯 적나라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날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과학과 철학을 넘어선 인간적인 것이며 신성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우리 인간이 하늘과 신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 아닐까요?
어느 뇌 과학자는 다음 세대의 사랑은 노력도, 그리움도, 실망도, 질투도 없는 컴퓨터에서 고르기만 하면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리움도, 질투도, 실망도 없는 사랑을 여전히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반문을 제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를 그리워하고 때로는 질투와 실망을 느끼며, 그러면서도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것이 진정한 인간적인 사랑의 모습이 아닐는지요.
그래서 우리는 사랑은 '허약함과 슬픔에 감응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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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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