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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물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선이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악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 좌우와 위아래를 확대해 보면 선악을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선행을 했어도 그 의도가 악할 수도 있고, 악행을 했어도 숨겨진 선한 동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봉사왕은 선한 사람이고 감옥에 있는 사람은 악한사람이라고 단순화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봉사왕은 선한 생활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요.
법을 위반해서 감옥에 가 있는 사람보다도 더 악한 행동을 하는 봉사왕도 많은데, 다만 은폐 되었을 뿐입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음주를 금합니다. 합당한 윤리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음주로 선악을 구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음주를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경건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금주에 찬성하나, 음주를 하여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악행은 아니나, 냉수를 마셔도 미움과 오만이 있다면 악행인 것이지요.
출생부터 사망까지 모든 행동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선악은 찾아내지 못 할 수 있으니, 쉽게 구분하지 맙시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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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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