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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교수 |
그런데 성경에는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 할 지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떨거나 두렵다는 말과 즐겁다는 말을 같은 선상에 놓았습니다.
궁극의 즐거움을 주는 것을 바로 궁극의 두려움으로 해석한 것이지요.
즐거운 일을 당했을 때 두려운 마음을 갖는 다면 실수가 없습니다.
즐거움에 취했을 때 교만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는 화려한 도시입니다. 예술의 도시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얼마 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났을 때 '신의 질투 때문일까?'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물론 파리 사람들이 들으면 대로(大怒)하겠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도시로 인정을 받는 화려한 도시 파리에 대한 겸손을 빗댄 얘기 일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최고의 행복감에 빠져 있을 때, 선거에 승리하여 기쁨이 충만 할 때, 회사 매출 목표액의 두 배를 달성하여 환호를 지르는 순간, 우리는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신에 대한 두려움, 진리와 정의에 대한 두려움은 바로 즐거움의 역설인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즐거움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이 떨며 두려워하는 경외감을 가질 때 그 즐거움은 생명력을 가질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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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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