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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몸이 가벼워지고 활기가 넘칩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출근길에 젊은이들은 손 선풍기를 들었고, 나이든 사람들도 햇볕을 피해 이리저리 그늘을 찾아 다녔지요.
그러나 지금의 출근길은 햇볕이 반가워졌습니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그리웠으나 오늘은 햇볕이 그립습니다.
그제는 시원함이 멀리 있더니 내일은 더위를 까맣게 잊게 되지요.
이렇게 지금의 처지가 영원할 듯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처지로 변합니다.
그래서 더울 때 추위가 있음을 의식하고 추울 때 더위를 이해하며 오늘의 어둠 속에서도 내일의 빛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에도 세상의 이치가 작용하지요.
풀 한 포기에서 우주를 발견할 수 있고 맑은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더위와 시원함, 슬픔과 기쁨, 자연과 인간은 극단을 교차하면서 균형을 이뤄나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시끄러운 세상일을 지켜보면서 정치권, 언론과 지식인 모두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멋진 말과 글을 쓰면서도 왜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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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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