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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나 변호사 자격을 얻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었는데,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판매원으로 전전했기 때문에 당연히 생활은 궁핍했으나 시는 계속 쓸 수 있었지요.
자신이 쓴 시를 자비로 출판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한 후>라는 짧지만 유명한 시를 한 편 썼습니다.
그 시의 전문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한 후 나는 지쳤다/ 이제 나의 일을 해야 할 날이/ 하루 더 사라졌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천히, 천천히 나의 힘이 되돌아왔다/ 그래, 밀물은 하루에 두 번 차오르지"이었습니다.
삶에 지쳐있는 분들에게 이 시를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낙담하지 않고, 하루에 밀물이 두 번 차오른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가난한 시인으로 살았지만 그의 시에서는 분노하는 기색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가슴이 뛰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보람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도 세상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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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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