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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러나 이것이 몰락함으로써 다시 자유가 구가된 것이지요.
현대인은 자유롭게 사는 것을 절대 선으로 숭상하여 자유의식은 한 없이 비대해졌는데, 그 댓가로 모두 외로움을 맛 볼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자유로부터 도망쳐 '절대적인 것'에 속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갖게 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유가 부과하는 고독과 책임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은 이것을 '자유로부터의 도피'라고 설명하지요.
연인들의 사랑이 깨지는 이유도 사랑이 부과하는 구속에 부담을 갖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다시 만나는 것은 '고독과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입니다.
이것을 초월한 사람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카잔차키스지요.
크레타 섬에 있는 그의 묘비명은 "아무것도 바리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롭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제약성'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고, 자유와 구속을 반복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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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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