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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것은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였는데 "…진실은 땅 속에 묻더라도 그대로 보존되고 그 속에 무서운 폭발력을 간직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식인의 사회참여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앙가주망'이라는 말이 나왔지요.
이는 '아는 만큼 행동하고, 사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의무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프랑스의 지성적 분위기를 대변하는 말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던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스스로의 행동'뿐만 아니라 '이 세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을 하였지요.
그래서 외부의 현실과 자신은 결코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하면서, 그 현실을 '자신의 일로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가 앙가주망이라고 했습니다.
사르트르를 해설한 일본의 야마구치 슈 교수는 우리는 '세계라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공동으로 관여하는 아티스트'라는 의미 있는 말을 했지요.
이러한 앙가주망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청년들에게 큰 호소력을 가져 유행 시대를 거쳤으며, 우리나라에도 역사적 변화의 계기마다 대중적 저항의 정신적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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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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