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법을 전공한 한동일 변호사는 '매 맞는 노예'에 대한 해설을 한 바 있지요. 라틴어에서는 '매 맞는 노예'는 하나의 명사로 쓰여 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채찍 소모자'라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매우 끔찍합니다. '채찍이 자꾸만 낡고 닳아서 새로 구하게 만드는 하찮은 존재들'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변호사는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를 인용하면서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인의 민도'에 맞게 통치한다는 원칙을 정립하고, 그 통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매'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선놈은 매가 약이다'는 흉악한 말을 유포시켰다지요.
노예제는 인간을 때려도 된다는 제도인데, 개인이나 국가 간에도 폭력이나 폭언을 하는 것은 바로 노예제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의 일본은 그 정도 야만 국가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과거 '일본의 야만역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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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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