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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나는 자유다." 이는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인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입니다.
욕심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어떤 상태인지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욕심과 두려움이 자유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욕심과 두려움을 내려놓게 한다는 선후관계를 깨달은 것입니다.
지금은 비정규직 신분이지만 강의도하고 글도 쓰며 일을 하고 있지요.
그래도 바쁘게 지냅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뭔가를 증명하려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일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유를 상상하면 가슴이 설레 입니다.
약속을 없애면 느긋하게 하루를 누릴 수 있겠지요.
출근 시간에 맞춰 서두르며 아침식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식탁에 마주 앉아 있지만 머리는 그날 할 일을 찾아 헤매며 짧은 식사를 의무처럼 하지만 그때는 '진짜 함께 하는 식사'가 되겠지요.
글쓰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만을 골라 읽게 되겠지요.
2만보, 3만보씩 정하지 않고 오솔길 산책을 하고, 아내와 같이 맛집 순례와 영화감상의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이 듦으로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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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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