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06)] 원로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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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806)] 원로는 누구인가

  • 승인 2020-01-07 11:52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새해를 맞아 각종 언론 매체에 '원로에게 듣는다'라는 인터뷰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이번 기회에 원로의 의미와 자격,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일단, 원로는 '나이 듦'과 관계가 있습니다.

'원로(senator)'의 어원은 '나이 든(senex)'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사전적 의미로도 '한 가지 일에 오래 종사하여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이 듦은 '하나의' 요건이지 원로를 포괄하는 개념은 분명 아니지요.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원로는 "연령, 사회적 경륜, 학식, 전문성, 직업 등을 감안해서 이미 사회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지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요약하면 높은 전문성, 풍부한 경험 그리고 도덕성을 갖춘 분들을 말하는데 여기에 탁월한 업적을 빼 놓을 수 없지요.

많은 분들이 우리사회에는 진정한 원로가 없다고 말 합니다.

그러나 찾아보면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원로가 많이 있겠지요.

다만 이런 원로들은 대중 앞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 사회에 나이가 들고,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분들은 많이 있으나 많은 경우, 존경을 받을만한 인품과 도덕성 그리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말에 지지도 있지만 냉소나 무관심이 뒤따라와서 사회적 울림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문성이나 업적은 결여 할 수는 있으나 그분들의 삶에서 주위에 모범을 보이고, 교훈을 줄 수 있다면 원로로서의 충분한 자격과 영향력이 있겠지요.

저를 포함하여 나이 든 많은 사람들이 원로라는 말을 오염시키고 있음을 심각히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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