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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사전적 의미로는 '이치에 맞는 것'을 뜻하나 이치에 맞다는 말도 쉬운 얘기는 아니지요.
아마 다른 사람들의 이견이 별로 없는, 상식적이고 순리에 맞는 판단이나 선택을 말하겠지요.
그러나 사상가나 철학자들의 해석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합리적인가라고 말할 때 '최소로 잃는 선택' 또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최대로 얻거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더욱 합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허버트 사이먼은 의사결정의 한계 때문에 이러한 '최대화'가 아니라 '만족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은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언제나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전제된 개념입니다.
한편,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합리성에 관한 개념이 상당부분 잘못되었다고 주장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했느냐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합리성은 "상당부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폄훼하면서, 합리성의 유일한 정의는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다"라는 것이지요.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을 '가짜'라고 비꼬고 있는 나심 탈레브는 현대의 합리성 보다는 전통적인 합리성, 즉 생존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비합리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지요.
"합리성은 장황한 설명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합리성은 파멸을 막고 생존을 도와주는 기능성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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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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