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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는 너무 많이 알려져 진부할 수도 있으나 오늘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다시 읽어 보는 것은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헬렌 켈러가 50대에 쓴 수필로써 '20세기 최고의 에세이'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그녀는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본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는 초인적인 노력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버드대 부속 여자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독일어를 비롯한 5개의 언어를 구사했지요.
저주를 받았다고 해도 맞을 운명에 시달렸던 그녀가 누구보다도 밝고 적극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기적을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는 '내가 만약 대학의 총장이라면'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들의 필수과목으로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을 개설하여 이전까지 알아채지 못하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만지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즐거운데 직접 본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그러나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적게 보는 듯합니다."(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263)라고 했습니다.
이 또한 그녀로부터 우리가 받는 하나의 교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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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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