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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일반적으로 전화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게 페이스북 등을 통해 SNS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없지 않으나 편리함과 효용성이 훨씬 높아 남녀노소가 모두 선호하지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 자랑도 마음껏 하고, 특정인이나 사안에 대한 비판이나 옹호도 활발합니다.
일부는 은밀한 사생활까지도 공개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 아무런 저항 없이 자유롭게 이뤄지지요.
저는 촌철살인의 짧은 글을 통해 많은 위로와 자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무료함을 느끼고 있을 때, "가랑잎이 바람에 날리다가 땅에 떨어지네요"라는 짧은 글이 들어왔습니다.
그 글을 보낸 90세를 바라보는 원로 학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갑자기 허망한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습니다.
'가랑잎을 기억하라'는 엄한 충고로 들렸습니다.
그 다음날은 서울에 사는 어느 무용가로부터 아마 <화엄경>에 있다고 생각되는 글이 들어왔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모두가 덧없어 마치 물거품 같고 헛깨비 같으며 물속에 비친 달 같으며 뜬구름 같다"는 구절인데, 어제 원로학자의 말과 오버랩 되면서 하루 종일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평소 긍정적으로 사는 어느 산악인으로부터 글이 하나 들어 왔는데, "오늘도 웃는 일 많아서 유쾌한 웃음소리가 겨울의 눈처럼 반갑게 피어오르길 소망합니다."
SNS를 활용하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짧은 글을 통해 제 머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붙어 있는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되어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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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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