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44)] 머리를 깨워주는 촌철살인의 글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44)] 머리를 깨워주는 촌철살인의 글들

  • 승인 2020-03-03 12:5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우리나라 국민 95퍼센트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세계 1위) 그 용도 또한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전화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게 페이스북 등을 통해 SNS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없지 않으나 편리함과 효용성이 훨씬 높아 남녀노소가 모두 선호하지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 자랑도 마음껏 하고, 특정인이나 사안에 대한 비판이나 옹호도 활발합니다.

일부는 은밀한 사생활까지도 공개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 아무런 저항 없이 자유롭게 이뤄지지요.

저는 촌철살인의 짧은 글을 통해 많은 위로와 자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무료함을 느끼고 있을 때, "가랑잎이 바람에 날리다가 땅에 떨어지네요"라는 짧은 글이 들어왔습니다.

그 글을 보낸 90세를 바라보는 원로 학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갑자기 허망한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습니다.

'가랑잎을 기억하라'는 엄한 충고로 들렸습니다.

그 다음날은 서울에 사는 어느 무용가로부터 아마 <화엄경>에 있다고 생각되는 글이 들어왔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모두가 덧없어 마치 물거품 같고 헛깨비 같으며 물속에 비친 달 같으며 뜬구름 같다"는 구절인데, 어제 원로학자의 말과 오버랩 되면서 하루 종일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평소 긍정적으로 사는 어느 산악인으로부터 글이 하나 들어 왔는데, "오늘도 웃는 일 많아서 유쾌한 웃음소리가 겨울의 눈처럼 반갑게 피어오르길 소망합니다."

SNS를 활용하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짧은 글을 통해 제 머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붙어 있는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되어주고 있지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1.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2.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3.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4.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5.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이 11월 1일부터 4300원에서 48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는 짧아지고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요금도 조정되면서 실제 이용객이 부담하는 택시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교통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택시요금 조정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평균 인상률은 중형택시 11.4%, 모범·대형택시 2.8%다. 이번 조정으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300원에서 4800원으..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