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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특히 정치권이나 노사사이에서 크고 작은 회담들이 있고, 일상에서도 유사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회담이 결렬되는 것은 자신은 옳은데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하는 상대는 틀렸다고 단정하는데서 야기 됩니다.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게는 정답인데 다른 사람에겐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 교수는 섬우주화(島宇宙化)라는 말을 만들었지요.
이는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집단을 만들어 그 내부에서만 소통하는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원리주의적이고 다른 것과 섞이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순수배양'의 행태는 대화를 불가능하게 하지요.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에게는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네 가지의 오류를 지적 했는데, 거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 경험이나 전문(轉聞)에 의한 오류입니다.
자신이 받은 교육, 경험이라는 편협한 범위의 자료나, 전해들은 말을 진실이라 믿는 데서 오는 오류입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그래야 오류도 완화되지요.
특히 같이 마주하는 '얼굴'이 중요합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라 할지라도 얼굴을 마주함으로써 이해의 폭이 늘어난다면 관계가 파괴되는 사태까지는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번 만나서 이견만을 확인 했다 할지라도 두 번, 세 번 만나면 이견이 조금씩 좁혀질 수 있는 것이지요.
반대 의견을 가졌던 상대로부터 의외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면 자신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지요.
따라서 이견을 가진 상대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얼굴을 맞대야 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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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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