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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교수들은 학생들과 마주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표정이나 반응을 알 수 없고, 학생들도 영상에 떠 있는 교수의 일방적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를 예견한 듯,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있는 대학이 있지요.
2014년에 개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네르바 스쿨입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건물 안에 강의실도, 도서관도 없고 기숙사가 전부입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지요.
그러니까 노트북을 펴는 곳이 강의실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영상이 아니라 실시간 수업입니다.
강의는 '거꾸로 수업(플립 러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교수는 주제만을 내주고, 수업 준비는 학생들이 합니다.
당연히 한 자리에 모이지 않지요.
미네르바 스쿨은 우리나라 수능격인 SAT와 ACT시험 점수를 보지 않고, 등록금도 여타 사립대학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그러나 결코 수준이 낮은 대학이 아니지요.
2017년을 기준으로 볼 때, 70개국에서 23,000명의 학생이 지원했고 합격률은 1.9퍼센트입니다.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보다 들어가기가 어려운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교육이라고 하지만 4년 동안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대학의 기숙사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대만, 아르헨티나, 인도 등 7개 도시에 있고, 학생들은 이 도시들에서 거주하면서 현지 문화와 산업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학은 지역 사회와 단절되어 있지만, 미네르바 스쿨만은 '시설에 갇히지 않는 교육'을 하는 것이 강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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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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