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69)] “악행을 통해 선행을 실천한 것을 배운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69)] “악행을 통해 선행을 실천한 것을 배운다”

  • 승인 2020-04-07 13:52
  • 신문게재 2020-04-08 19면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염염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
옛날부터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똑같이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말이 있어 왔지요.

또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이 그 사람을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를 욕하면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 시어머니를 닮아가지요.

혜민 스님도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속에 넣어 두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 안에 그가 곧 내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혜민 스님이 하고 싶은 말처럼, 성경도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막 벗어난 유대인들에게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고통은 훌륭한 스승이 된다는 역설이 성립됩니다.

이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을지를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악행을 통해 선행을 실천한 것을 배운다"는 탈무드의 구절도 바로 이를 두고 한 얘기 인 것 같습니다.

심리학에서도, 프로이트는 우리가 괴로움에 시달리는 것은 과거의 일에 '원인'이 있다는 이른바 '트라우마 이론'을 제기 했고, 반대로 아들러는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고 했지요.

두 가지 주장은 상호 모순이 된다기 보다는 각각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원인'에 얽매일 수도 있고, 과거의 경험에 교훈을 얻어 '목적'을 향해 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1.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2.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3.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4. 대전보건대 “정체성 지키고 방법은 혁신”… 새로운 50년 미래비전 선포
  5. 대전 초등학교 체육공간 다양화…특성에 맞춰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