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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러면서 감히 몇 가지 고언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당선자분들께 "겸손해라, 정직해라, 시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라"는 의례적인 당부는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러한 덕목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허망'한 얘기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국회에 들어가서 '타협의 문화'를 격조 있게 실천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공공영역에서는 갈등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전체주의 사회에서나 갈등이 추방되지요.
그것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숨겨질 뿐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민주주의에서는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것은 타협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정치인 누구의 주장도 완벽하지 못합니다.
서로 토론하고 비판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보다 나은 정책이 만들어 질 수 있지요.
민주주의는 비판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타협이 없는 정치는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지난 국회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지요.
타협이 없는, 평행선만 달리는 정치였기 때문에 국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모든 분들은 지난 국회의 힘든 시련을 기억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억이 국회를 다시 갈라놓는 것이 아니라 묶어주는 기억이 되어야 합니다.
당선자들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여러분은 공정할 수 있습니까?
너그러울 수 있습니까?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 경청할 수 있습니까?
쉽게 '그렇다'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용기 있게 결심해 주십시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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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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