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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그 기사 분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부·여당의 잘못도 있지만, 국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국정의 정상적인 가동을 방해한 야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투표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야당의 '비판'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판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지요. 다만 그 비판은 이성적이고 증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비판의 방법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의 격이 중요한 것이지요. 미국 정치에서도 케네디나 오바마는 멋진 말을 통해 많은 마니아를 거느릴 수 있었지요. 정치 신인 오바마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것은 그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는 '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한 리더십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우리 야당도, 똑같은 비판을 했더라도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했더라면 이렇게 혹독한 평가를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치인은 호감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호감을 줄이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분도, 자신의 호감 때문에 표를 얻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의 비호감이 높아 '강요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호감도를 늘리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나 태도의 격이 중요하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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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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