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77)]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의미하는 것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77)]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의미하는 것

  • 승인 2020-04-19 11:15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선거 전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분이 선거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나열하면서 A당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그 기사 분은 '그렇다고 B당이 좋은 게 아니라 더 싫어요'라고, 좀 의외의 말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A당도 싫고, B당은 더 싫다는 얘기지요.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그 기사 분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부·여당의 잘못도 있지만, 국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국정의 정상적인 가동을 방해한 야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투표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야당의 '비판'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판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지요. 다만 그 비판은 이성적이고 증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비판의 방법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의 격이 중요한 것이지요. 미국 정치에서도 케네디나 오바마는 멋진 말을 통해 많은 마니아를 거느릴 수 있었지요. 정치 신인 오바마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것은 그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는 '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한 리더십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우리 야당도, 똑같은 비판을 했더라도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했더라면 이렇게 혹독한 평가를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치인은 호감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호감을 줄이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분도, 자신의 호감 때문에 표를 얻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의 비호감이 높아 '강요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호감도를 늘리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나 태도의 격이 중요하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1.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2.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3.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4.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5.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이 11월 1일부터 4300원에서 48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는 짧아지고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요금도 조정되면서 실제 이용객이 부담하는 택시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교통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택시요금 조정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평균 인상률은 중형택시 11.4%, 모범·대형택시 2.8%다. 이번 조정으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300원에서 4800원으..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