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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우리는 일상에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몰라도 죽을 때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옷 한 벌을 사줄 수도 없는데 만족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인지요?
용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를 향한 미움과 원망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기 때문에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라고 가르치지요. 그런데 끔찍하고 잔인한 행위를 당하고도 용서를 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비겁한 선택이 아닐는지요? 이런 주장에 대해 학생들은 의문을 갖고 난감한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때 물러나면 허물어집니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세상의 권력과 부 그리고 성공과 행복에 대한 '세속적인 해석'을 받아들일 때 그런 의문이 생기지만, 이것을 부정한다면 긍정, 만족, 정의, 용서에 대한 강의에 정당성이 생기고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가치가 배제된 명예와 부 그리고 성공과 행복은 '별 의미 없는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강의의 핵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교육입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 박사도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그 중심에는 분명 교육이 자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지요.
인간의 위대한 정신은 현실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교육으로 깨우쳐 줘야 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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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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