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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을 하여도 상대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에서도 '기본귀인오류'라는 개념이 있는데, '내 문제는 세상 탓, 남의 문제는 사람 탓'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지요.
자신이 지각을 하면 '길이 막혀서'늦었다고 원인을 남에게 돌리고 다른 사람이 지각을 하면 '늦장을 부리다'가 지각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오류가 발전해서 '내로남불'이라는 이중 기준이 만들어지고
우리 삶에서 수없이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내로남불'이라는 조어를 맨 먼저 사용한 사람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지금부터 24년 전인 1996년 6월 12일, 15대 총선 직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이 이른바 '의원 빼가기'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자 당시 여당 국회의원이든 박희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로남불'이라고 응수하며 유행을 시킨 말입니다.
그 후 이 말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 되고 있지만, 처음 태어난 곳이 정치권이듯이 정치인들의 행태에서 수없이 목격하는 용어입니다. 여당일 때 주장하던 내용이었는데, 야당이 되면 똑같은 내용을 반대의 관점에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지요. 같은 상황일지라도 입장이 바뀌면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말바꾸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21대 국회에 제안합니다.
이제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는 없어지고, 대신 '내가 해서 로맨스면, 남이 해도 로맨스', 즉 '내로남로'의 국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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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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