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886)] '내로남불'을 '내로남로'로 바꾸자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886)] '내로남불'을 '내로남로'로 바꾸자

  • 승인 2020-05-05 11:4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0201010001505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첫 자를 모아 만든 조어이지요.

똑같은 일을 하여도 상대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에서도 '기본귀인오류'라는 개념이 있는데, '내 문제는 세상 탓, 남의 문제는 사람 탓'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지요.

자신이 지각을 하면 '길이 막혀서'늦었다고 원인을 남에게 돌리고 다른 사람이 지각을 하면 '늦장을 부리다'가 지각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오류가 발전해서 '내로남불'이라는 이중 기준이 만들어지고

우리 삶에서 수없이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내로남불'이라는 조어를 맨 먼저 사용한 사람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지금부터 24년 전인 1996년 6월 12일, 15대 총선 직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이 이른바 '의원 빼가기'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자 당시 여당 국회의원이든 박희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로남불'이라고 응수하며 유행을 시킨 말입니다.

그 후 이 말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 되고 있지만, 처음 태어난 곳이 정치권이듯이 정치인들의 행태에서 수없이 목격하는 용어입니다. 여당일 때 주장하던 내용이었는데, 야당이 되면 똑같은 내용을 반대의 관점에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지요. 같은 상황일지라도 입장이 바뀌면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말바꾸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21대 국회에 제안합니다.

이제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는 없어지고, 대신 '내가 해서 로맨스면, 남이 해도 로맨스', 즉 '내로남로'의 국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