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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는 정치인이었는데 5퍼센트만이 신뢰한다고 답했고, 경제학자는 꼴찌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사실 정치인과 경제학자의 견해는 정책 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져서 가장 중요한 직종인데, 이들이 불신을 당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작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아비지트 배너지와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들은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이 문제를 규명했습니다.
그러나 640여 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저서를 꼼꼼히 읽어 봐도 명쾌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좋은 경제학'과 '나쁜 경제학'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소득이었지요.
이들이 말하는 좋은 경제학은, 소련식 통제 경제의 야망은 비현실적이라는 것, 인도와 중국 같은 나라에서 민간 영역을 족쇄에서 풀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 환경재앙의 가능성을 지적한 것, 네트워크와 연결이 강력한 힘이라는 것 등이고, 나쁜 경제학은 세금 인하로 경제 성장률을 끌어 올린다고 주장하고, 복지프로그램을 축소시키며, 국가는 무능하고 부패한 존재라는 개념과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개념이 퍼지게 한 것 등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결론은,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세상, 더 제정신인 세상, 더 인간적인 세상을 원하는데, 이런 사회적 결과를 오로지 시장에 의해 결정되게 놔둔다면 빈부격차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두 저자의 <앞의 책> 참조)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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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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