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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가 일이나 직업 선택에 관한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보수가 많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선택했고, 지금도 그 대세는 이어지지만 이제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일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단에서 자아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변화 하고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비천한 직업은 없고 비천한 사람만 있다'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지요.
황창연 신부님의 글에서 읽은 건데, 어느 수녀님의 독일 유학 경험입니다. 그 수녀님의 지도교수가 여성이었는데 그분의 남편은 같은 직장의 승합차 운전기사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인은 교수, 남편은 그 학교 운전기사'라는 조합은 어색하지만 독일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그 여교수는 '남편은 운전하는 것을 좋아 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 했다고 합니다.
같은 수녀님의 또 다른 경험은 독일의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는 청소부 아주머니로부터 초대를 받아 그분의 집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저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의 남편은 철도청장이더래요.
직업과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지요. 더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치와 의미를 실현하는 선택이어야 합니다.
경제학자 슈마허는 일과 관련해서 "나는 내 일을 하고 싶다. 나는 가면이 아닌 진짜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 나는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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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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