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22)] '포퓰리즘은 대의정치에 따라 붙는 그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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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22)] '포퓰리즘은 대의정치에 따라 붙는 그림자다'

  • 승인 2020-06-24 11:26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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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의 정치현상은 19세기 말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이래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는데, 2016년 영국 국민 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파가 승리하고,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포퓰리즘은 세계를 흔드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즘 이론이 존재하지 않고, 일관된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말이 남용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포퓰리즘은 "좁게는 정당이나 의회를 우회해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치 수법이고 넓게는 국민 편에서 기성 정치나 엘리트를 비판하는 정치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포퓰리스트는 반엘리트주의면서 항상 자신들만이 국민(the people)을 대표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을 포퓰리스트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이 잘 나갈 때 갖다 붙이는 '딱지'일 때가 많습니다.



<누가 포퓰리스트인가>를 쓴 얀 베르너 뮐러 교수는, 포퓰리스트는 "유행을 일으키고 스타일을 만들며, 특유의 언어를 구사한다. 자신만이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마음대로 유용한다.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지만 그들의 참여는 원치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포퓰리즘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퓰리스트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정부는 "국민에 의해 지배될 것"이고 "국민은 이제 절대로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취임하자마자 언론을 공격하고 제멋대로 행정명령을 남발하다가 사법부가 제동을 걸자 판사들을 모욕하기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뮐러 교수는 "포퓰리즘에 협조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게 아닐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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