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24)]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24)]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승인 2020-06-29 09:05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2020062501002149700085621
고통이나 고민이라는 말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요. 죽음이라는 말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법정 스님은 고민이나 고통이 삶의 무게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밟고 넘어 가느냐 못 가느냐에 따라 삶의 빛깔이 달라진다고 하면서 '고민하라. 더 많이 고민하라'고 하셨지요. 한동일 변호사는 <라틴어 수업>에서 라틴어 명구를 소개하면서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했습니다. 한분은 삶은 고통이라고 했고 라틴어 명구는 삶은 희망이라고 했습니다.

고통이나 희망은 다른 말인데 결국은 같은 말이 되어 버립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고통이 있는데 '잘 될 것이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그래서 고통이 있어야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인간은 죽기를 싫어합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죽음의 중지>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에 대해 얘기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 세상을 간구합니다. 소설에서 총리가 왕에게 "우리가 다시 죽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경고하지요. '죽음이 정지된 땅'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죽음밖에 없다'라고 자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죽음이 없으면 부활이 없고, 부활이 없으면 교회도 없다"는 깨달음을 주었지 않았을까요?

다시 라틴어 명구로 돌아가면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지만, 독립투사가 죽는다고 독립운동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스승이 죽는다고 해서 그가 가진 기술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한동일 변호사의 말대로 "인간은 영원으로부터 와서 유한을 살다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안전난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와 회사 각 벌금 100만원
  2. 한기대 '다담 EMBA 최고경영자과정' 41기 출범
  3.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 'NOVA 엘리트 아카데미' 강연··· 지역 현안 놓고 대담 진행
  4. 천안법원, 음주 전동킥보드·과속 화물차 운전자 각 유죄
  5. 이종담 천안시의원, 불당LH천년나무7단지 아파트 명칭 변경 간담회
  1. 백석대 무인항공센터, 해양경찰교육원 사업 수행기관 선정
  2. 김철환 천안시의원, 예비후보 등록…3선 도전 공식화
  3.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4. 한국타이어 벤투스 초고성능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5.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