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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유럽이나 미국인에 비해 차분한 성격을 가졌음을 우회적으로 주장하였지요. 그런데 최소한 지금은, 헤이즐 교수의 가정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의사표현 과정에서 흥분을 많이 하지요.
정치인들의 경우,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말도 톤을 높이고 심지어는 막말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데도 말입니다.
언론 매체의 기사 제목을 보아도 많은 경우 독자의 감정을 돋우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그러다 보니 '가짜 뉴스'도 거르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관공서 앞에서 시위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분들의 언어도 매우 과격합니다. 시위의 특성상 선동 목적을 이해하더라도 용어의 선택이나 논리전개에서 과장과 비약이 많습니다.
자기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경우, 교수,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심지어 종교인까지 품위와 인격이 담긴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헤이즐 교수가 수업시간에 만났던 한국인들은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혀는 불행의 씨앗', 이것은 동양의 속담이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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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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