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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였던 존 F. 케네디는 "나는 교회와 정부가 절대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미국을 믿는다"라고 말하였는데, 같은 가톨릭 신자였던 닉 샌토럼 상원의원은 케네디의 말을 접하고 "거의 토할 뻔 했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종교 내에서도 반목이 심합니다. 특히 미국은 '주류기독교인'과 '보수기독교인'의 성경적 해석에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성향도 다릅니다.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등이 주도하는 주류기독교인은 '신은 자비롭고 관대한 존재'라는 신념에서 출발하였는데, 정치적으로는 친 민주당입니다. 반면 남침례교, 오순절교회 등이 주류를 이루는 보수기독교인은 '신은 더 많이 분노하고 벌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친 공화당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 적으로는 보수기독교인이 인구대비 26.3퍼센트를 차지하여 18.1퍼센트를 차지한 주류기독교인 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이들의 투표 결집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는 '기후변화'에 대해 언급을 했지요. 당선되면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 2조 달러를 투입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기자가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후보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대답했지요.
보수기독교인들은 이런 논리에 대체로 의문을 제기 할 겁니다. 미국은 '신이 다스리는 국가'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쟁점이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진화론, 동성애와 함께 기후변화는 기독교에서는 예민한 문제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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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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