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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쾌활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인데, 그때의 여행에서는 평소와 달리 말수가 적어졌고 일행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맨 뒷자리에 혼자 눈을 감고 앉아 있길래, 그에게 다가가 "어디 불편한데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이번에는 쉬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두 가지 결심을 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두 가지 결심이 무엇인지는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사색을 진지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성찰은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살피는 것이고, 사색은 사물과 일에서 깊은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도 하는 일을 성공시켜 나름대로 부와 명예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많이 베풀며 살기 때문에 평판도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태도가 의외로 느껴지면서도 매우 반가웠습니다.
법정 스님은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스스로를 다듬고 가꿔야 한다'고 말했지요.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사색은 타인과의 관계까지 지평을 넓혀야 합니다. 어제 글에도 썼지만, 타인과 사회를 위해 베풀며 살 때 그것이 자신의 '온전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여름 여행을 생략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다만 몇 시간이라도 할애하여 일본 여행에서 그 지인이 했던 것처럼 자신을 갈고 닦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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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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