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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퍼센트의 국민'은 많은 것을 상징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주저하는데 용기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2011년 <배너티 페어 Vanity Fair>지에 '1퍼센트의, 1퍼센트를 위한, 1퍼센트에 의한'이라는 글을 써서 주목을 받았지요.
이 글은 당시 미국의 심각한 불평등 문제와 상위 계층에게 지나치게 큰 발언권을 주고 있는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파헤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5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분노의 시위대는 '우리는 99퍼센트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었는데, 이는 스티글리츠 교수가 쓴 글의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상위 1퍼센트의 국민은 자본주의적 경제성장을 주도하였고 한동안,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궁극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득도 증가 한다"는 '낙수효과'이론으로 뒷받침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미국은 상위 1퍼센트가 국민소득의 6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한국은 상위 1퍼센트가 55퍼센트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빈부격차의 주요 요인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상위 1퍼센트의 국민에게 분명히 기본권이 있고, 그분들이 합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은 보호 받아야 하지만, 현재의 사회적 불평등은 시장의 왜곡에서부터 연유되었다고 생각할 때 그분들에 대한 언급은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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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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