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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머피의 법칙을 경험하게 되는데, 소풍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수능시험을 보는 날에는 한파가 몰아칩니다.
복잡한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서면 자신이 선줄이 가장 천천히 줄어듭니다. 슈퍼마켓에서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면 이러한 경험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될 수 있을까요?
KAIST 정재승 교수는 <과학 콘서트>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로버트 매슈스라는 신문 칼럼니스트의 '버터 바른 토스트'에 관한 연구를 소개 합니다.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 허둥대며 먹다 보면 빵을 떨어트리게 되는데, 하필이면 버터를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토스트를 공중에 던지게 하는 실험을 했는데 300번을 던진 결과 버터 바른쪽이 바닥으로 떨어진 경우는 152번이라고 하니까 확률상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침 식탁에서 토스트를 떨어트리면 모두 버터 바른쪽이 바닥으로 떨어질까요?
그것은 식탁 높이나 사람의 손 높이에서 토스트가 떨어질 경우 토스트는 반 바퀴만 돌고 떨어지기 때문에 버터를 바른 면이 반드시 바닥에 닿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버터 바른 면이 바닥에 항상 떨어지지만 이것은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2미터 미만의 키를 가진 우리들에게 토스트의 회전 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재수의 문제'는 아니지요.
정재승 교수는 일상의 일들이 재수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믿는 것은, 결론적으로 "우리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가를 지적하는 법칙"이라고 설명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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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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