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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유럽 사회 도처에 내재된 여성에 대한 비하와 차별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설명하였지요.
교육의 기회는 많이 공평해졌지만 노동 시장과 정치, 특히, 가정에서의 불평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역설합니다.
표현 방식에서도 '워킹 맘'은 있어도 '워킹 대디'는 없습니다.
이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10대의 싱글맘이 있다면, 누가 무책임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까요?
보통,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대책 없이 아이를 낳았다고 여성이 비난을 받습니다.
함께 아이를 만들었고, 남성은 자식의 양육을 거부했는데도 그 아이를 버린 남성은 비난 받지 않습니다.
남자가 크게 말하면 씩씩하고 용감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여자가 크게 말하면 히스테릭하다거나 기가 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피치 교육을 할 때도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낮출 것을 권유합니다.
이 여자, 저 여자를 함부로 만나고 다니는 남성을 보통 '바람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남자, 저 남자를 만나고 다니는 여성에게는 '걸레'라는 험한 말을 붙입니다.
아직도 여러 곳에서 부권사회의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요.
노동에 대한 평가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간병인, 간호사 등의 여성 돌봄 노동일수록 임금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엄마가 돈 안 받고 하는 일이 비쌀 수가 없다는 인식 때문이지요.
동서양에서 성차별주의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지만, 아직도 만연한 남성 위주의 독선적 민낯이 씁쓸함을 넘어 야만적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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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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