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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지자체도 코로나19 이후 도시민의 귀농 귀촌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요. 도시 사람들이 농촌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실직을 우려한 점만이 아니라 흙에 가까이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자유를 누리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이제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대한 위기의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복하는 삶을 지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반자 도지동(反者 道之動)'은 바로 '되돌아감이 도의 운동 방향'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지난 주말 서해안의 작은 섬에 갔었습니다. 상주인구가 400명쯤 되는데, 아직 '문명'과 '자본'이 들어오지 않아 너무도 순박한 마을이었습니다. 그 흔한 카페나 노래방도 없고, 택시나 버스도 없지요. 이동수단은 걷거나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트럭뿐입니다. 나이 든 분들은 갯벌에 나가 바지락과 낙지를 캐내고, 중년들은 민박집을 운영하는데 상업성보다는 소박한 인정을 느낄 수 있지요. 민박집 주인은 자청해서 1시간여 섬 곳곳을 안내하면서 섬의 유래 등을 설명을 했는데, 인상적인 말은 '이곳은 모두가 평등합니다.
비슷한 것을 먹고 5천원, 만 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사니까 빈부격차가 없어요.' 이제 농촌에는 자본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연과 자유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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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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