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978)]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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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978)]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해체

  • 승인 2020-09-13 14:59
  • 수정 2020-09-13 15:14
  • 신문게재 2020-09-14 19면
  • 편집자편집자
염홍철-캐리커쳐
한밭대 명예총장
1998년, WTA는 대전시 주도로 설립되어 22년간 지속하여 왔고, 45개국, 99개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시는 국제사회에서 일정한 리더십을 갖게 되었고, 대전을 과학 도시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대전의 자산이며 시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는 WTA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요. 그런데 냉정히 생각한다면 이 결정은 합리적인 결단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WTA 회장을 8년간 역임한 사람으로서 자기부정일수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 발전적 해체를 하는 것은 매몰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운영이 잘되는 국제기구들의 공통점은 회원들이 지분을 가지고 기구 운영과 사업을 공동으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데 반해, WTA의 경우는 대전이 오너십을 가지고 단독 운영해 온 것이 이제 와서는 장점이 아니라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회원 도시와 더불어 혁신동력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사무국에서 회의 주제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정하고 회원 도시들은 수동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회의 참여의 동기 부여가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과학도시의 공동발전이라는 목표가 추상적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사업이 미흡하여 회원 도시의 실익을 담보할 수 있는 기능이 약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현재 대전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안정된 국제기구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과학기술'이라는 특징을 일부 회원 도시와 공유할 수 있는, '과학포럼'창립 등 구체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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