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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대 명예총장 |
그런데 여기에서의 유산이란 자신의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 이롭게 하느냐'일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잡으려고 할 때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오직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에 열정이 모아졌지요. 언제까지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남기는 유산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관장이 되어서는 생각이 달라졌지요. 어떻게 하면 조직을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또는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지요.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비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나의 시간과 지위를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가'에 모아졌지요.
그러면서 자신의 평판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것이 꼭 업무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탠퍼드대 헤네시 총장도 "이타주의라는 유산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도리어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보다는 평생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유산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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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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