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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대 명예총장 |
유명 인사들도 '이렇게 하면 넘어갈 수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만드는데, 후일에 그것이 밝혀져 큰 어려움과 불행을 당하게 되지요.
이것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신독(愼獨)'이라는 말과 통하는 이치입니다. 신독은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간다'는 뜻인데 <대학>이나 <중용>에 거듭 실리는 말입니다.
다산 정약용도 신독을 해석하였는데, 단순한 '장소의 개념'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혼자 있을 때 단정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여러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해서 악을 끼치는 일은 없었는지, 혼자 있을 때도 돌이켜 생각해 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속이고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서도 깨끗한 척 하지만 보는 사람이 없을 때는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경고였지요.
그래서 <중용>은 "숨는 것 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고 하여 '언젠가는 결국 드러나고 만다'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중국 고전에 신독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는 것도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설명할 수 없는'부분과 완전한 단절은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하루하루 자신을 성찰하고 바르게 단련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멀고 먼 경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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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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